[헬로BOT] ‘로봇 르네상스’ 성패 가르는 로봇 SI...‘모래 위의 성’ 되지 않으려면?
25-05-07 10:22
본문
[헬로티] [헬로BOT] ‘로봇 르네상스’ 성패 가르는 로봇 SI...‘모래 위의 성’ 되지 않으려면?
산업 현장 내 로봇 도입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 이하 SI) 역량이 화두에 올랐다. 로봇 SI는 로봇·센서·장치·설비를 비롯한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HMI(Human-Machine Interface) 등을 통합 연동해 단일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쉽게 비유하자면, 각기 다른 맛을 내는 각종 식재료와 이를 유기적으로 조합하는 레시피(Recipe)가 결합해 음식을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다. 현장 인프라 전반에 걸친 다양한 기술을 통합하고, 각 현장에 맞춤형 로봇 도입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는 사용자 분석부터 설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프로그래밍, 테스트, 설치, 유지보수까지의 과정을 포괄한다. 이를 통해 설비 자동·자율화, 생산성 향상, 품질 개선 등이 실현된다. 이러한 로봇 SI는 국내외 로봇 분야에 필수적으로 접목되는 분야다. 특히 기술 수요·공급 기업 간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국내 로봇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약 2만여 곳의 로봇 SI 업체가 우리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앞서 언급처럼 로봇 생태계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함에도 불구하고, 연 매출 100억 원 이상 규모의 업체는 3%가 채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업계 덩치에 비해 특화된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적은데다, 이들 대부분이 영세 규모로 이뤄져 있다.
로봇 자동화는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 서비스 로봇 등 로봇 하드웨어 단품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 업계는 이 같은 로봇 시스템 특징에서, 앞선 양상이 국내 로봇 자동화 도입과 로봇 기술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한다. 이러한 구조적인 한계는 연일 성장세를 보이는 글로벌 로봇 시장과 대조적이라는 분석도 함께했다. 결국 개별적인 로봇 기술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기술을 한데 융합하는 역량도 중요함을 시사한다.
(중략)
'혁신 DNA의 관건' 로봇 SI, 국내외 성공 방정식은?
끝으로 자동화 솔루션 제공 업체 사례다. 국내 로봇 SI 및 로봇 하드웨어 업체 ‘브릴스’는 생산성 향상 및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한 각종 제조 현장에 로봇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특히 약 300여 종의 표준화된 SI와 사용자 맞춤형 솔루션을 각 공정에 맞춰 융합한 후 특화된 시스템 형태로 기술을 공급한다. 주요 적용 공정은 부품 가공, 조립, 용접, 핸들링, 품질검사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다관절 로봇, 스카라 로봇, 협동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자체 개발 로봇 기체도 함께 공급하는 중이다. 이를 통해 각 공정의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로봇 자동화 턴키 솔루션을 구현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부품 제조 현장에서는 복잡한 형상의 부품을 정밀하게 용접하거나, 통풍시트 품질검사 과정에서 최적화된 로봇 시스템을 제공하는 식이다.